단풍마는 마의 한 종류로 땅속의 황금, 땅속의 혈액정화제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몸에 유익한 효과를 발휘하는 덩굴식물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잘 채취해서 차나 담금주로 만들어 즐겨 마시곤 합니다. 그럼 아래에서는 단풍마의 효능과 부작용, 채취시기,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풍마란?
단풍마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마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학명은 Dioscorea quinqueloba Thunb. 이고, 다른 말로 천산룡, 황강, 지용골, 개산약, 구산약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단풍마는 마의 한 종류라고 보시면 되는데, 세계적으로 마의 종류는 600여종에 달하지만 그중 식용하는 마는 10여종에 불과합니다. 단풍마는 뿌리줄기를 자른 뒤, 껍질과 잔뿌리를 떼어낸 후, 약용이나 식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단풍마는 6월~7월 쯤에 녹색이나 노란색 꽃이 피고, 10월에는 날개가 3개 있는 1.5cm 길이의 열매가 익게 됩니다. 씨방안에는 단풍마 씨앗이 3개씩 들어있는데, 가을에 잘 익으면 씨방이 벌어지면서 씨앗들이 바람에 실려 퍼져나가게 됩니다.
단풍마의 잎은 마치 단풍잎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 특징때문에 단풍마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덩굴식물이기 때문에, 나무벽을 타고 자라나는 습성이 있고, 줄기는 질기고, 뿌리는 커다란 생강 뿌리와 닮았습니다.
단풍마의 주요 서식지는 우리나라 각지의 산기슭, 낮은 산지, 들, 개울가, 떨기나무 숲 사이 등입니다.
단풍마 효능
심혈관 질환 예방 – 단풍마에는 흔히 인삼의 주 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반 마에 비해 10배나 더 많은 사포닌 함량을 지닌다고 하는데요. 사포닌은 우리 인체내 나쁜 콜레스테롤 배출, 피를 맑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고혈압 및 당뇨 예방 – 한국인들은 짜게 먹는 습관도 있고, 서구식 식습관에도 길들여져 고혈압이나 당뇨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풍마에는 칼륨 성분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고, 혈압완화, 혈액순환 증진효과가 있어서 고혈압, 당뇨 예방에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간을 맞출때 일반 소금보다 덜 해로운 단풍마 소금을 만들어 간을 맞추기도 합니다.
골다공증 예방 – 단풍마에는 칼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뼈, 치아 건강은 물론,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뼈 형성과 발달이 일어나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발육에도 도움을 줍니다.
기침, 만성 기관지염 개선 – 요즘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풍마는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기관지 보호, 기침, 가래 완화, 폐기능 증진, 천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관절염 완화 – 단풍마에는 식물성 사포닌의 일종인 디오스게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류머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진통 효과가 있어 요통, 관절통, 타박상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항암작용 – 단풍마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 증강과 함께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여, 항암작용 및 암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뇨작용 촉진 – 단풍마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소변이 원할하게 잘 보게 하며, 몸속에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붓기, 부종 완화,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자양강장 및 원기회복 – 단풍마에는 흔히 인삼, 홍삼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기운이 없는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어 자양강장, 원기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남성들의 스태미나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위장 질환 예방 – 단풍마에는 흔히 마에 풍부한 끈적거리는 점액질인 뮤신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단풍마는 일반 마에 비해서는 뮤신 성분이 적긴합니다.(대신 사포닌 성분이 더 많음) 그래도 단풍마에는 뮤신 성분이 들어있으므로, 위 점막 보호, 위액분비 개선 등의 효과를 내어 위염, 위궤양 등 위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단풍마 부작용
단풍마는 약간 차가운 성질을 지닌 약재입니다. 따라서 몸이 차가운 체질이신 분들이 다량 섭취하면 몸이 냉해져 설사,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단풍마도 마의 한 종류에 속하므로, 마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풍마는 독성이 없다고 하나, 생재로 먹을 경우 체질에 따라 구토,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도 있다고하니 간단하게 법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법제란 약재의 성질을 사용되는 용도에 맞춰서 알맞게 바꾸기 위해 정해진 방법으로 가공하는 것을 뜻합니다. 단풍마의 법제 방법은 특별한게 있는건 아니고, 물에 잘 씻어서 말리는 수세와 햇볕에 바짝 말리는 폭건이 법제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세를 할때는 단풍마를 잘게 썬뒤, 물에(쌀뜨물에 담그면 더욱 좋음) 잠길 정도로 12시간 가량 담가두어 혹시 모를 약간의 독성을 없애줍니다.
그리고 약재는 태양광에 말릴 경우 약효가 사라지거나, 향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지만, 단풍마와 같은 산마는 태양광에 말려도 약효가 사라지지 않으므로 자잘하게 썰어서 햇볕에 말리시면 됩니다.(폭건) 집에 건조기가 있다면 건조리고 빠르게 말리셔도 됩니다.
단풍마는 녹말과 수분량이 많으므로 습한 환경에서는 곰팡이가 잘 생기므로, 바짝 말린 후에, 말린 단풍마는 냉동보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단풍마 채취시기
야생 단풍마의 채취 시기는 보통 늦가을(11월)에서 초봄(3,4월)사이 이며, 뿌리를 캡니다. 보통 뿌리가 깊게 뻗어들어가기보다는, 길게 옆으로 뻗어나가면서 자라는 특징이 있으므로 채취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보통 단풍마의 줄기가 굵으면 뿌리도 굵은 편입니다. 좋은 단풍마는 굵고 껍질은 매끈하며, 손으로 들어서 묵직한 무게감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단풍마는 11월~3,4월 이후가 되면 뿌리에 저장된 유익한 성분들이 줄기를 성장시키는데 사용되어지므로, 4월이후~10월에는 채취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단풍마와 비슷하게 생긴 도코로마(도꼬로마)는 독성이 있으므로 채취하실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단풍마와 도꼬로마는 잎의 생김새가 다르고, 도꼬로마의 뿌리에 비해서, 단풍마의 뿌리는 잔뿌리가 훨씬 적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채취한 단풍마 손질법은 먼저 단풍마에 붙어있는 잔뿌리와 튀어나온 뿌리홈들을 가위로 정리해줍니다. 그뒤, 단풍마를 물로 깨끗하게 세척한 뒤, 단풍마의 사이사이를 솔로 깨끗하게 손질해줍니다. 그후 칼로 잘게 썰어주시면 됩니다.
단풍마 먹는 방법
단풍마는 즙이나 생으로 갈아서 먹어도 되지만, 쓴 맛 때문에 주로 차로 끓여 먹거나, 담금주로 만들어 마십니다. 또한 말린 단풍마는 10g(대략 한줌), 생단풍마는 15~20g(대략 두줌) 정도가 하루 적정량 입니다.
단풍마차 끓이는 방법 – 물 2L에 건조된 단풍마를 9~15g 넣은뒤 끓이고,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여 달인 뒤, 달인 물은 냉장보관하고 하루 2잔정도 복용하시면 됩니다. 체질적으로 몸이 냉하신 분이라면 감초나 대추, 꿀 등 단풍마와 궁합이 잘 맞는 약재를 같이 넣으면 더 좋습니다.
단풍마 담금주 만드는 방법 – 용기안에 단풍마를 3분의1 에서 4분의1 정도 차도록 넣어준 후, 그 안에 소주를 가득 차도록 부어줍니다. 그후 밀봉해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3개월~1년 이상 숙성한 후 드시면 됩니다. 굵기가 굵은 단풍마일수록 더 오래 숙성이 필요합니다. 단풍마주를 담글때 씨를 제거한 말린 대추 몇알을 같이 넣어주면 더욱 좋습니다.
단풍마 소금 만드는 법 – 단풍마는 혈압을 낮추고 칼륨 성분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단풍마로 정제한 소금은 일반 소금에 비해 고혈압이나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단풍마 소금을 만들려면 우선 천일염을 1~2분 가량 볶아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와 함께 다른 냄비에는 건조된 단풍마를 물에 한주먹정도 넣고 끓여줍니다. 그후 잘 볶은 천일염과 단풍마를 달인 물을 1:2 비율로 섞은 뒤, 수분이 다 날라갈때까지 5~10분가량 저어주면서 끓이면 단풍마소금이 만들어집니다. 이것으로 음식의 간을 맞추시면, 일반 소금보다 더욱 건강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